사우디 : 바레인 반전에 반전이었답니다.

이야기 듣고나니까 어떻게든 볼걸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경기 내용이 어땠냐면 일단 바레인과 사우디는 월드컵 진출을 위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1표가 달린 플레이오프전을 치루는 상황이었습니다. 

허나 전에 바레인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이었기에 반드시 이번경기에서 승패를 갈라야 했지요. 그리고 이번에 열린 2차전. 후반 45분까지 1:1의 상황이 되어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사우디가 탈락되는 상황에서 후반 47분 사우디의 골이 들어간겁니다. 

사우디에 그 유명한 8만관중( ... )의 응원으로 난리가 나고 바레인쪽은 허탈해서 쓰러지고 막 그러던 찰라. 경기종료 10초를 남겨놓고 바레인 선수가 코너킥을 헤딩해서 골을 성공. 한순간에 8만 관중과 사우디 아나운서를 눈물 바다에 빠트렸답니다. 

지금 경기 본 사람들은 진짜 재미있었다고 난리도 아니네요. 저도 빨리 어디선가 영상을 찾아서 하일라이트라도 구해서 봐야겠어요.

by 메피 | 2009/09/10 07:42 | ▷ 축구 이야기 | 트랙백 | 덧글(5)

내가 재범을 옹호하는 이유는 뭘까?

박재범은 정말 한국을 비하했을까? by 六感十單님 블로그

요 몇일동안 몇몇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어느사이엔가 2pm에 재범이를 신나게 옹호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어제 오늘이야 기사들이 옹호하는 글이 많았기 때문에 조금 덜 했지만서도 사실 몇일간 옹호글 쓰다 신나게 까이기만 했는데, 도대체 내가 왜 아는 사람만 알던 아이돌 그룹 한명을 그렇게 옹호했을까?

생각해보니 금새 여러가지 이유가 떠올랐다. 

첫번째. 나도 우리나라욕 많이 한다. 거기다가 외국인이 우리나라 욕한다고 "양키 고 홈"이라고 외칠만한 이유를 모르겠다. 거기다가 완전 외국인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말이지. 

두번째. 4년이 어딘가 난 1년에도 몇번씩 내 생각이 바뀐다.; 그런데 4년전에 쓴글로 타인을 판단할수 있는것일까? 4년전에 나는 군대에서 나와서 이제 대학교 복학했을때였다. 분명한건 그때랑 지금의 나랑은 전혀 생각이 다르다. 

세번째. 나도 모 동호회 운영진 재임기간중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해석된 글들로 신나게 까여본 경험이 있어서 약간의 동정심이 생긴것 같다. 내가 쓴 글은 아니었지만 운영진이라는 이유로 진짜 신나게 까이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내 성격상 까이고 그대로 있었던건 아니지만;

네번째. 난 위에서 말한 모 동호회와 관련된 일로 결국엔 내성질 내가 못이기고 DC애갤가서 욕설로 난리피우다 양쪽 모두에게서 한소리먹고 한동안 잠수탔던 적이 있다. 조금 안좋게 말하자면 쫓겨났었는데;, 분명 내 잘못으로 당연한 인과응보였으나 지금도 강퇴는 조금 억울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뭐랄까... 그래서 이번일과 더 묘한 동질감이 느껴지게 된다. 이렇게 도망치듯 탈퇴하는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섯번째. 애초에 난 군대드립을 제일 역겹고 멍청한 짓거리라고 생각하기에 그런소리 하는 인간들을 보면 딴죽을 걸고싶어진다. 그런소리 지껄이는건 그저 배가 아플뿐이지. 도대체 군대가 왜나오는건지. 재범이를 외국놈이라고 말하는 인간들이 "재범이 니가 용서를 구하려면 군대가라"고 말하는걸 보고 있자니 그 이상한 이중시각에 어이가 없었다. 

여섯번째. 사실 JYP에 대한 불만인데 JYP는 뭐 그리 급하다고 이렇게 결정을 빨리 내렸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2pm은 재범 탈퇴한다고 바로 활동하기 어려울텐데 재범이 그냥 끌어안고 버티기 들어가보겠다는 생각은 왜 안했던걸까. JYP의 지나치게 신속한 결정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도마뱀처럼 얄밉게 느껴져서 그 버려진 '꼬리'에 마음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일곱번째. 다행인지 불행인지 번역에 대한 논란을 이번 사건 초기부터 알게 되었다. 따라서 어줍잖은 실력으로 단정을 내릴수가 없었다;; 주변에 영어 좀 안다는 사람들끼리도 의견이 다르더라; 직역을 하면 분명 쌍욕인데 원문을 통째로 해석한걸 보니 그게 또 아닐수도 있을것 같아서 '재범이 이놈이 나쁜놈이네'라고 단정짓기가 어려웠다.

여덟번째. 내가 최근에 소시빠가 되었는데, 소시 관련 프로를 보다가 얘네들이 소시랑 자주 엮여서 같이 정이 들고 말았다. ( ... ) 내가 생각해도 참 병맛나는 이유인데 진짜 그렇게 되었다. 그래, 이게 이유중에 하나에 속해있다는것은 나도 그리 객관적이진 않다는 것이겠지...;;;

아홉번째. 사건글을 처음보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가수들이 일본가서 활동하는데 그럼 그 아이들은 일본에 가서 돈버니까 일본에 좋은 소리만 해야하는건가?' 아니면 '그 가수들은 다들 일본에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나?' 그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재범이가 진짜 우리나라에 돈만 벌러 왔다고 쳐도 담담해지는게 아닌가! 


...

분명 나도 정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내가 잘못가고 있는것도 아닌것 같아서 참 스스로가 실소가 나온다. 나잇살 쳐먹고 군대도 갔다온놈이 남자아이돌( ... )그룹 옹호를 위해 키워를 해왔다면, 만에 하나 정당한 이유가 있다한들 '병림픽 금메달감'이겠지.

그래도 은근히 마음속엔 '내가 틀리게 생각한건 없어'라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by 메피 | 2009/09/10 06:38 | ▶ 잡다한 이야기 | 트랙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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